생각2014.01.14 19:06


참 오랫동안 많이 아팠던 것 같다.

아프지 않다고 생각이 들던 날, '내가 더이상 아프지 않구나'라고 생각이 들때면 다시 아프곤 했다.


쓰린 생각을 되짚어보면서도 사실 아플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아파야할 이유도 없었으며 날 아프게 하려고 한 것도 아니었을테니깐. 

집착한 적도 없었다. 마지막 날에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 했을 뿐.


결론은 이랬다.

다른 곳에서 받은 상처를 내가 회복시켜줄 수 없었으며, 내가 노력을 하는 만큼의 보상을 기대하지 말아야한다는 것.


한 공간에 둘이 있던 끔찍한 시간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다.

대화 없는 시간, 어색한 정적, 풀리지 않는 복잡한 머릿 속 생각들.


함께 손잡고 길을 걸어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서 생각했다.

이러한 생각을 하며 사람들을 바라보는 내가 싫었다.

외로워서 또는 각자의 악세서리 마냥 데리고 다니는 존재일 것이라면서.

서로가 그저 주고 받아야만하는 사이이며, 무언가 마음 속에 들키지 말아야할 일들이 숨어있을 것이라고.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는 알지못하지만 

지금 변한 내 자신을 보면서 놀라곤한다.


결국은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노력해야한다는 것.

웃고 있더라도 눈물 날 수 있는 상황이 다가올 수 있음을 이해하고 그렇게 흘러가지 않도록,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더라도 맛없는 음식을 먹을 수도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어야한다는 것을,

하루가 즐거웠다고 할지라도 즐겁지 않은 일주일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아무튼 오늘이 나에게는 기적인 것만 같다.

적어도, 어쩌면, 정말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거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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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봄린
생각2013.11.04 04:23




1시간 뒤면 알바 갈 준비해야하는데, 아직까지 마무리 짓지 못하는 하루.


유느님은 스무살 적에 내일 뭐하지 고민했나보다

나는 스물 다섯에 내일 뭐하지 고민하고 있네

그래, 그래도 마냥 내 20대 초반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건 아니니깐


하고 싶은 걸 찾아보고 적어보면 될까

남들이 다들 이석훈이 이상형이라며 하도 이야기를 해서 

제대로 이석훈이 공연하는 영상은 처음 봤지만

초반에 노래 시작하자마자 눈물 흘리는 모습 보면서 메시지가 더 전해진 것 같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소소한 것 부터 적어보기로 했다

뜨게질, 코바늘,재봉ㅌㄹ 등 아기자기한 것들을 배워보고 만들어보고 싶다

식물들을 기르고, 허브, 꽃 등은 차로 만들어서 따뜻한 커피, 또는 허브티를 마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

베이킹, 핸드드립 커피, 티 소믈리에, 와인 소믈리에 등등도 욕심난다

포토샵, 일러스트, 디자인 등을 배우고 제품 디자인, 의상 디자인 등을 해서 개성있는 소품을 만들어보고 싶다

조금더 또박또박 말하는 연습을 통해 언젠가는 사람들에게 내가 전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그것이 전문적인 협상가, 변호사, 무역 상사인의 모습이던, 아니면 글을 쓰는 소설가나 시인이던지.

글 실력이 향상이 된다면 기고도 해보고 싶다 등단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

여행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남들이 보지 못한 것들을 보고 싶다 (문학 여행, 역사 탐구 여행, 인테리어 디자인 여행, 그냥 마냥 감성 여행 테마 등)

루시드폴 같은 가수도 되어보고 싶다. 가사는 오랜 시간동안 고뇌한 흔적이 보이고, 멜로디는 크게 거슬리지 않게, 어쩌면 Acoustic으로

한옥을 짓고 싶고, 또 외국 관광객들이 한국적인 것이라고 느낄 수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싶다 (한국에 가면 꼭 사야하는 거랄까)

캘리그라피는 계속 연습하고, 다른 사람의 것도 배워보고 연구하고 아이디어를 노트에 기록해볼 것

대학원 진학은 꼭 하고 싶다, 조금 더 전문적인 사람이 되고 싶고 또 어떠한 학문에 깊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마 인문학이겠지만 아, 어쩌면 경제경영

경제 변화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

책 번역을 해보고 싶다, 조금은 달달한 언어로 어쩌면 간단명료한 말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언젠가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은데 내가 적어놓은 이력을 갖고있다면 어느 분야에서 일할 수 있을런지는 아직 모르겠다




아직도 난 모르겠다

내 직업은 뭐가 될 것인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말하는대로, 맘 먹은대로 된다니깐

내가 아는 누군가가 본다면 쑥쓰러울 글이지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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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봄린
2013.10.04 11:55

어떤 기쁨

고은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세계의 어디선가

누가 생각했던 것

울지 마라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세계의 어디선가

누가 생각하고 있는 것

울지 마라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세계의 어디선가

누가 막 생각하려는 것

울지 마라

 

얼마나 기쁜 일인가

이 세계에서

이 세계의 어디에서

나는 수많은 나로 이루어졌다

얼마나 기쁜 일인가

 

나는 수많은

남과 남으로 이루어졌다

울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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