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04 05:13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비에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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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01 01:00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선운사 동백꽃 보러갔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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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봄린
생각2014.04.02 19:05



어쩌면 나는 또 그런 虛를 쫓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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