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도서리뷰2013.01.09 01:59



러시아 상상할수 없었던 아름다움과 예술의 나라(타산지석 5)

저자
이길주 외 지음
출판사
리수 | 2003-07-09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우리는 러시아에 대해 잘못 알려진 많은 선입관을 가지고 있다. ...
가격비교




시아에 대한 선입견은 왜 이렇게 많이 생겨난 것인지 모르겠다.

내가 러시아 문학을 즐겨 읽었던 것도 아니고 러시아 관련 시사에 관심이 있어 자주 뉴스를 접하였던 것도 아닌데말이다.

에스토니아로 가기 전까지는 러시아 친구 만나본 적 없었고 사실 이 나라에 대한 별다른 관심이 있지도 않았다.

러시아어를 배우면서 접하게 된 러시아 노래, 영화, 그리고 이런 저런 특이한 문화들.

또 짧게나마 다녀왔던 상트페테르부르크 여행은 러시아라는 나라에 대해 내가 선입관을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해주었다.

그리고 우연히 꺼내든 이 책은 내가 갖고 있던 그러한 러시아에 대한 선입견들이 비단 나의 문제만은 아니었다는 걸 알게해주었다.



한비야의 <중국견문록>을 중국 유학 전에 읽었을 때 굉장히 신비하지만 무질서한 나라인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냥 한 번 가보고 싶은 나라 정도로 묘사가 되어진 것 같다.

막상 중국을 오고 난 뒤, 그 책을 다시 읽었을 때는 중국에 대한 깊지 않은 지식으로 중국을 묘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과 동시에 중국이라는 나라가 한반도의 약 50 배, 남한의 100 여배 국토 면적이 넓은 나라인데 북경 생활 1년을 통해 한 나라를 다 안 듯이 적어내려갈 수 있는지 아쉬움이 들었었다.


이 책을 처음 펼쳐서 읽을 때, 중국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국토 면적이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인 러시아를 어떻게 어느 지역을 묘사를 할지 궁금했다. 러시아에 관해서는 通인 세 작가가 모여서 적은 이 책은 당시 중국通이 아닌 한비야씨가 적은 <중국견문록>과는 달리 조금 더 전문성있게 러시아를 우리에게 설명해준다. 문화, 역사, 그리고 전반적인 사회 문제들을 작가들이 잘 엮어내었다고 생각한다.



[추후 내용 추가 예정]




Posted by 봄린
리뷰/도서리뷰2012.11.05 00:47

 


달콤한 나의 도시

저자
정이현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2006-07-24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도시를 살아가는 미혼 여성들의 일과 우정, 그리고 사랑! 20...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중학생 시절 <내 이름은 김삼순>이라는 드라마가 나왔다.

고작 열 네다섯살 중학생이 서른 살 노처녀의 마음이 뭐가 그리 공감된다고 그 드라마를 그렇게 좋아했는지 모르겠다.

(여주인공 김선아 때문이 아니라 내 마음 속 영원한 이상형 현빈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달콤한 나의 도시>를 먼저 접한 건 최강희, 지현우, 이선균이 나오던 드라마였다.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드라마 속 여러 장면들이 책을 읽으면서 더 섬세한 묘사로 그 인물들이 이해되었다.

 

오은수라는 캐릭터는 내가 조금 더 나이를 먹어가면 주위에서 드물지 않게 만날 수 있을 것만같다.

같은 여자로 나는 이러한 사람들을 이해하고 감쌀 수 있을 것만 같은데,

어쩌면 나도 나이를 점점 먹으면서 비슷한 삶을 살아갈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남자들은 이 소설을 읽으면 어떻게 생각할까.

은수라는 캐릭터를 사랑할까, 아니면 저런 캐릭터같은 실존 인물을 만나지 않고싶어할까.

세상에 은수, 그리고 재인 같은 여자를 만나면 우리는 손가락질 하지 않을 수 있을까.

우리 사회에서 실제로 포용할 수 있는 정도는 어느 정도일까.

 

은수는 계획적으로 태오와 함께 동거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단어는 내용을 규정한다. 때로는 선입견을 만들기도 한다.

동거. 그 단어는 음습한 그림자를 품고 있다.

그러나 동거에 대해 음탕하고 축축한 어떤 것을 연상하는 사람은, 동거를 해본 적 없는 사람이다.

동거는 생활이다.

판타지가 거세된 적나라한 생활.] page 172

 

[태오와 지내면서 나는 누군가와 함께 사는 일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첫째, 같이 사는 남녀라 해도 꼭 한 침대에서 자지는 않는다는 것. (중략)

둘째, 매일 밤 '하지는' 않는 다는 것. (중략)

셋째, 내 시간이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 (중략)

넷째, 화창한 주말 오후를 대청소로 보낼 수도 있다는 것.] page 172

 

어느 누가 서울이라는 도시에 사는 평범하디 평범한 한 결혼 적령기 여성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에게 이야기해줄 수 있을까.

결혼을 생각하는 남자에게도 오은수가 품는 마음에는 떳떳하게 말하지 못할 정도로 계산적이지만 영 이해 못할 여자의 마음도 아니다.

은수는 김영수와의 만남도 독자들에게 거짓과 가식없이 솔직하게 풀어낸다.

 

[나에 대한 이 남자의 마음은 어떤 빛깔일까?

'남들처럼!'을 인생의 캐치프레이즈로 높이 치켜들고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혹시 그는 오은수라는 여자가 보유한 평범하기 그지없는 외적 조건들에 편안함을 느끼는 건 아닐까?

키 보통, 몸무게 보통, 얼굴 보통, 가슴 크기 보통, 옷 입는 센스 보통, 학벌 보통, 집안 사정 보통.

어딜 내놔도 튀지 않고 인파 속에 파묻히는 여자라는 점 때문에 안심하는 건 아닐까?

피장파장이었다. 나 역시 바로 그런 이유로 이 남자에게 호감을 품고 있으니까.] page 288

 

 

 

이 책이 서울대 도서관 대출 도서 2위인 책이어서 더욱 관심이 간 것도 사실이다.

아직 닥치지 않은 20대 초중반 학생들이 왜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는지 알 것도 같다.

언젠가는 닥칠 내 예전 애인의 결혼식날. 나는 무얼하고 있을까.

상상하지도 못한 이런저런 일이 나에게 닥친다면 나는 오은수처럼 감정에 솔직해질 수 있을까.

 

 

 

 

 

 

 

Posted by 봄린
리뷰/도서리뷰2012.11.02 00:40

 


세계의 수도 베이징

저자
조관희 지음
출판사
창비 | 2008-07-10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인문학과 함께 떠나는 베이징 기행, 우리 시대의 연행록! 대학...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책을 펼친 뒤, 프롤로그에 있는 첫 문장을 읽고 실소를 멈출 수 없었다. 하하하.

한 영화의 결말을(진시황이 전국을 통일했을 때 내용) 다른 시대와 장소를 설명하는 책에서 아무렇지 않은 듯 적어버리다니.

그 아쉬움을 뒤로하기 위해, 한 번 한숨을 크게 쉰 뒤 읽어야했던 책이다.

 

작가의 프로필을 보아도 중국 여행을 좋아하고, 중국 소설을 전공한 교수님이라 책을 읽어내려가다보면

아무리 베이징 생활을 오래하였다고 하더라도 느낄 수 없고, 알 수 없는 것들을 많이 알려주셨다.

수도 베이징의 주 관광지가 아닌 곳도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은 과감하게 넣은 것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된다.

주요 관광지 설명만 있었다면 사진과 간단한 묘사를 더한 일반 여행지 추천 책자와 다를 것이 없을 수 있으니깐 말이다.

 

작가는 베이징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어서 이 도시를 묘사하고있다.

굳이 사계로 나누어야 할 필요성까지 느끼지는 않았지만, 각 계절을 묘사한 적절한 인용은 베이징에 3년을 살고 있는 나에게도 큰 공감을 하게 만들었다.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중국 고유명사를 한국어로 표기하는데에 따른 혼동이 너무 크다.

하지만 그러한 문제점은 비단 이 책만의 문제는 아닌 것을 알기에.

그리고 '세계의 수도 베이징'이라는 책 이름에 대해, 이 곳은 '세계의 수도'라 불려야할 명분을 잘 설명하지 못했다는 점.

베이징을 사랑하는 작가의 사심이 들어가서 제목이 저렇게 탄생한 것인지...

 

Posted by 봄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