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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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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1 "사랑은 사라지고 연애만이 남았다" 페이스북 돌아다니다가 읽은 글귀나는 어떤 관계에 속하게 될 것일지 생각하게 만든 글 #2 인연을 소중히 여기지 못했던 탓으로 내 곁에서 사라지게 했던 사람들 한때 서로 살아가는 이유를 깊이 공유했으나 무엇 때문인가로 서로를 저버려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 관계의 죽음에 의한 아픔이나 상실로 인해 사람은 외로워지고 쓸쓸해지고 황폐해지는 건 아닌지 나를 속이지 않으리라는 신뢰 서로 해를 끼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주는 사람이 주변에 둘만 있어도 살아가는 일은 덜 막막하고 불안할 것이다 마음 평화롭게 살아가는 힘은 서른이 되면 혹은 마흔이 되면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남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남의 아픔과 기쁨을 자기 아픔과 기쁨처럼 생각해주고 앞..
말하는대로, 마음 먹은대로 1시간 뒤면 알바 갈 준비해야하는데, 아직까지 마무리 짓지 못하는 하루. 유느님은 스무살 적에 내일 뭐하지 고민했나보다나는 스물 다섯에 내일 뭐하지 고민하고 있네그래, 그래도 마냥 내 20대 초반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건 아니니깐 하고 싶은 걸 찾아보고 적어보면 될까남들이 다들 이석훈이 이상형이라며 하도 이야기를 해서 제대로 이석훈이 공연하는 영상은 처음 봤지만초반에 노래 시작하자마자 눈물 흘리는 모습 보면서 메시지가 더 전해진 것 같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소소한 것 부터 적어보기로 했다뜨게질, 코바늘,재봉ㅌㄹ 등 아기자기한 것들을 배워보고 만들어보고 싶다식물들을 기르고, 허브, 꽃 등은 차로 만들어서 따뜻한 커피, 또는 허브티를 마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베이킹, 핸드드립 커피, 티 소믈리에, 와인 소믈..
정신차리자 조금만 더 정신 차리면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다힘내자 내 청춘
대학 1학년 겨울 방학 그 때, 짐 정리하다가 꽤나 신기한 것을 발견했다대학 생활동안 이루고픈 것들을 적은 건데 순수했던 시절의 감성인가보다 1.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1년에 1번 5단 도시락 싸주기2. [ ]에서 번지 점프하기3. 유럽에 배낭 메고, 카메라 들고 한 달은 여행하기4. Tibet 가서 [ ]하기5. 강아지 기르기6. 대학생 때 해외 봉사활동 가기 [AISEC INTERNSHIP/ / /etc.]7. 한식, 중식 요리 뽀대나게 할 수 있게 배우기8. 한국어. 중국어. 영어는 기본, 일어+불어9. 블로그&책 출판 (고등학생 때 부터 하고 싶었던 일)10. 다섯 곡 이상 악보없이 적당히 멋진 피아노 곡 연주하기11. 기타 배우기12. 갯벌가서 조개 캐고 통통배 타서 멀미해보기13. 산에서 텐트치고 야영하기14. 이상형을 만..
목표 대학 4학년 마지막 학기, 유종의 미는 포기한 채 헌신한 마케팅 회사 인턴쉽 생활.배운 것이 너무 많아서 이 감사한 마음 평생 가지고 가겠지만지금 당장은 후회 할 뿐 아니라 회사 생활을 그만 둔 후유증이 남아버렸다. 3개월 동안 야근과 밤샘의 연속이었던 마케팅 기획 부서에서의 인턴 생활,매일 아침 5시 30분 기상하던 그 부지런함도, 체력을 위해 단 한 끼도 빼먹지 않았던 1일 3식의 규칙적인 식습관도 사라져버렸다. 매일 하던 업무를 하지 않아도 되는 건 마치 빠르게 달리던 자동차가 급 브레이크를 밟은 것이라던지 하는 그러한 느낌인 것이다.놀라고 두려운 그 순간의 느낌. 인턴쉽을 하던 동안 나는 졸업 논문을 적어야했고 논문 발표를 두 번에 거쳐 진행한 뒤 대학을 졸업했다.유학 비자로 나와있는 나는 7월 ..
疑人勿用,用人勿疑 疑人勿用,用人勿疑 의인물용 용인물의 [疑人勿用 用人勿疑] 의심스러워 믿지 못할 사람은 쓰지 말고, 일단 쓴 사람은 의심하지 말라. (출처 : 한시어사전) 사람을 보는 안목이 있었다 하더라도, 본인의 안목을 믿지 못하는 것도 문제.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다가 대학교 학부 졸업을 앞두고 정해지지 않은 진로때문에 고민하면서 채용 사이트, 해외 봉사, 인턴쉽 모집 등등 자료를 찾으면서 인터넷을 서핑하는데 사람들이 올린 버킷리스트들이 눈에 들어오더라. 소박한 내용도 있으며, 정말 꿈꾸는 것 조차 너무 멋있는 꿈을 꾸는 사람도 있더라. 하나하나 읽어보고, 또 체계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글을 참고하면서 내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다 문득 느낀 점이라면 대학을 이제 막 졸업하려는 내가 이때껏 경험한 일들이 남들에게는 꼭 이루고 싶은 일들이 있다는 것.그것을 통해 미래가 불안한 내 모습을 토닥일 수 있었다.이런 것이 상대적인 성취감인가.티벳, 러시아, 일본, 유럽 배낭 여행, 다국어 익히기, 해외 유학 등등. 상대적 박탈감이 참 무서운데, 또 이렇게 위로를 받는 내가 ..
그대의 이름은 무식한 대학생 그대는 대학에 입학했다. 한국의 수많은 무식한 대학생의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지금까지 그대는 12년 동안 줄세우기 경쟁시험에서 앞부분을 차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영어 단어를 암기하고 수학 공식을 풀었으며 주입식 교육을 받아들였다. 선행학습, 야간자율학습, 보충수업 등 학습노동에 시달렸으며 사교육비로 부모님 재산을 축냈다. 그것은 시험문제 풀이 요령을 익힌 노동이었지 공부가 아니었다.그대는 그 동안 고전 한 권 제대로 읽지 않았다.그리고 대학에 입학했다.그대의 대학 주위를 둘러 보라.그 곳이 대학가인가?12년 동안 고생한 그대를 위해 마련된 '먹고 마시고 놀자'판의 위락시설 아니던가. 그대가 입학한 대학과 학과는 그대가 선택한 게 아니다. 그대가 선택 당한 것이다. 줄세우기 경쟁에서 어느 지점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