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랑은 사라지고 연애만이 남았다"
페이스북 돌아다니다가 읽은 글귀
나는 어떤 관계에 속하게 될 것일지 생각하게 만든 글
#2
인연을 소중히 여기지 못했던 탓으로
내 곁에서 사라지게 했던 사람들
한때 서로 살아가는 이유를 깊이 공유했으나
무엇 때문인가로 서로를 저버려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
관계의 죽음에 의한 아픔이나 상실로 인해
사람은 외로워지고 쓸쓸해지고 황폐해지는 건 아닌지
나를 속이지 않으리라는 신뢰
서로 해를 끼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주는 사람이 주변에 둘만 있어도
살아가는 일은 덜 막막하고 불안할 것이다
마음 평화롭게 살아가는 힘은
서른이 되면 혹은 마흔이 되면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남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남의 아픔과 기쁨을 자기 아픔과 기쁨처럼 생각해주고
앞뒤가 안 맞는 얘기도 들어주며
있는 듯 없는 듯 늘 함께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사람 만이 누리는 행복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그것이 온전한 사랑이라는 생각도
언제나 인연은 한번 밖에 오지 않는가도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그랬다면 지난 날 내 곁에 머물렀던 사람들에게
상처를 덜 줬을 것이다
결국 이별 할 수 밖에 없는 관계였다 해도
언젠가 다시 만났을 때 시의 한 구절 처럼
우리가 자주 만난 날들은 맑은 무지개 같았다고
말할 수 있게 이별했을 것이다
진작 인연은 한번 밖에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신경숙 '인연은 한 번 밖에 오지 않는다'中
그대로 옮겨온 글,
좋은 사람이었었다면 괜찮을 것 같다
아주 잠깐 마음 고생 할 뻔 했는데
인연의 소중함을 아는 정말 괜찮은 사람을 만났던 사람이라면 괜찮을 것 같다
#3
자존심을 바닥까지 내어 버릴 수 있는 사람이
진정 강한 자존감을 가진 사람이라고
오늘 사장님께서 알려주셨다
#4
한강 너머로 보이는 반대편 서울이 너무 예쁘다
특히 야경이 너무 예쁘다
흐르는 강도, 또 이 강을 감싸며 살고있는 사람들, 아픈 도시의 기억과 새로운 희망까지 담고있을 이 도시가 너무 아름답다
오늘, 특히 이 아름다움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진 내가 참 행복하단 생각이 들어서....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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