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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20대에 하고 싶은 일

출처 : 펫위스퍼러 

작성자 : 여준영


http://c4men98.blog.me/20169244198



20대에 하고 싶은 일


한 회원이 제게
"만일 사장님이 졸업을 앞둔 24세 싱싱한 여대생이라면 
뭘 하고 싶으십니까" 하는 질문을 해왔습니다.

꿈을 키우고 열정을 쏟고 뜨겁게 사랑하고 정의를 불태우라는
대답은 남이 할겁니다.

제 답변은 좀 불량합니다. 미쳤다고 욕해도 좋아요.







제가 만일 졸업을 앞둔 24세 싱싱한 여대생이라면 저는

1. 용돈의 10%를 털어 주식을 사서 모을거예요

테마,작전,유망 이런 단어는 절대 생각하지 않고
100년갈것 같은 우량한 대형회사나
가능성있어보이는 작은회사 주식 둘 중 하나를 선택할 거예요
이회사 저회사 기웃대지 않고 한 회사만 선택할거예요
사기만 하고 팔지는 않을거예요
대형주라면 나중에 돈을 벌어주겠지요
소형주라면 나중에 그 회사 대주주가 될지도 모르지요
회사가 망해도 용돈10% 어치 경영 공부는 될겁니다.


(제가 대학교때부터 이걸 실행했으면 전 아마 지금쯤
어느 작고 견실한 회사 대주주가 되어있을 지도 모르지요
사실 뒤늦게 잠깐 해본적이 있긴 합니다. 결과가 어떠냐면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은 주당 19만원에 산거예요 )




2. 몸매를 가꿀거예요

돈 많아서 사랑받을 시기가 있고
착해서 사랑받을 시기가 있고
자상해서 사랑받을 시기가 있고
품위있어서 사랑받을 시기가 있고
공부 잘해서 사랑받을 시기가 있지요.
이십대엔.. 예쁜 외모로 사랑받는것도 축복인것 같아요 
절대로 유치한 것 아니예요.

양주는 내후년에 먹어도 되고 
참치통조림은 내년에 먹어도 되고 
라면은 다음달에 먹어도 되지만
우유는 오늘 먹어야 하지요

적금은 하루라도 빨리 부으면 그만큼 유리하고 
세금은 기한안에만 내면 되는거고
범칙금은 낼일 안만드는게 좋겠지요

건강한 몸매는 우유같고 적금같은 거예요


얼굴은 내탓 아니니 손안대요
몸은 내 탓입니다.





3. 나이보다 늙게 살거예요 (그리고 그렇게 살았어요)


이게 왜 좋은지는 
그 반대의 삶
(철딱서니 없는 젊은시절을 보낸후 보수꼴통으로 늙어가는 삶)이
얼마나 끔찍한지 생각해보면 이해갈겁니다.

나이먹으면 누구나 진지해지고 누구나 다 열심히 살게 됩니다.
경쟁이 치열해진다는 뜻이지요

모두들 철없이 사는 어린시절에
나만 노숙하고 나만 진지하고 나만 열심히하면 
그걸 바로 부전승이라고 부릅니다.
남들 치열할때 여유 부릴수 있게 될겁니다.

늙어선 나이보다 젊게 살거예요



4. 때론 오버슈팅할거예요

십만원짜리 가방 열번 살 여유되면
백만원 짜리 가방 한개 살거예요
백만원 짜리 시계 여러개 사서 바꿔 차느니
아꼈다가 천만원 짜리 시계 하나 살거예요.

만원짜리 열장 모으면 십만원 되지만
만원짜리 비닐지갑 열개 모아도 십만원짜리 가죽 지갑보다못해요

전자는 소비고, 후자는 자산
전 아직도 그 가방과 시계를 가지고 있을거고
훗날 내 자식에게 물려줄거예요

(아 브랜드보단 소재에 돈을 쓸거예요)

천만원짜리 차사려면 
대출 좀 받아서 2천 만원짜리 차 살거예요
작은 집 살돈 있으면
큰 집 전세를 얻을거예요 

잘 생각해보세요 
인생은 짧아요
내가 평생 탈차 열종류 밖에 안되요  
집을 얻어도 평생 살 집 열채 밖에 안되요
죽을때 까지 열번밖에 못하는거
그 열번은 무리해서라도 최고로 누려야지 않겠어요.


대신 천번 만번 사고 버리고 하는 물건들엔  쿨 할래요




5. 저축은 안할거예요

제가 
어렸을때 하고 싶은것 안하고 십만원씩 십년을 저축해
천만원 만들었어요
미래를 대비한거지요
그런데 정작 미래가 오니까.
하루에도 천만원을 벌일이 생기더군요 
허무해요.
이럴수 있다는 걸 그때도 알았다면,  누군가 미리 내게 알려줬더라면  전 없는 와중 작은돈을 저축하느라
그 고생을 안했을거예요 


만일 제가 지금 거지라면? 마찬가지예요
그 천만원이 근본적으로 날 거지생활면하게 하진 못할겁니다.

내가 궁상떨며 경험을 너무 싸게 (그땐 큰돈같아 보였겠지만) 포기했구나
하고 후회 할 가능성이 높아요
당신도 나중에 잘 될테니까
작은돈에 목숨걸지 말고 다 쓰면서 이것 저것 경험하세요 

당신의 여섯살 짜리 조카가 미래를 대비한다고 꼭 사고 싶은 샤프펜슬을
사지 않고 2백원을 모으고 있다면 당신 눈에 어떻게 보이겠어요
그냥 샤프를 사라고 하고 싶겠지요
2백원으로 미래 준비 안되요
제눈엔
당신이 모으는 한달 몇십만원도 미래 바꾸지 못할것 같아요.

낭비하란 얘긴 아니에요 




6. 동거해볼거예요

저는 베어브릭을 모으는데 
베어브릭은 블라인드로 팔아요 
자기가 뭘 사는지도 모르고 사야되는 거지요
일단 사서 상자를 
열어봐야 그안에 뭐가 들었는지 확인할수 있고
상자를 열면 환불도 안되요
결혼은 그렇게 사기엔 너무 위험해요.
너무 비싸고, 또 평생 한번밖에 못사요

연애?
연애로는 상자를 미리 열어볼수 없어요
시속 백킬로로 달려야 하는 스포츠카를 
백미터 트랙에서 서행하며 테스트드라이빙 해보는게 연애예요 .
정작 차를 산뒤 속도를 낼때 창문이 흔들리는지
타이어가 빠져버리는지 알길이 없는 테스트죠
북극에서 입을 방한복을 
상온에서 테스트하는게 연애예요


결론은 뭐겠어요
뜯어보고 
달려보고.





내 사랑하는 딸 은비 보고 저렇게 살도록 가르칠거냐고 묻는다면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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