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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14 奇迹
생각2014.01.14 19:06


참 오랫동안 많이 아팠던 것 같다.

아프지 않다고 생각이 들던 날, '내가 더이상 아프지 않구나'라고 생각이 들때면 다시 아프곤 했다.


쓰린 생각을 되짚어보면서도 사실 아플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아파야할 이유도 없었으며 날 아프게 하려고 한 것도 아니었을테니깐. 

집착한 적도 없었다. 마지막 날에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 했을 뿐.


결론은 이랬다.

다른 곳에서 받은 상처를 내가 회복시켜줄 수 없었으며, 내가 노력을 하는 만큼의 보상을 기대하지 말아야한다는 것.


한 공간에 둘이 있던 끔찍한 시간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다.

대화 없는 시간, 어색한 정적, 풀리지 않는 복잡한 머릿 속 생각들.


함께 손잡고 길을 걸어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서 생각했다.

이러한 생각을 하며 사람들을 바라보는 내가 싫었다.

외로워서 또는 각자의 악세서리 마냥 데리고 다니는 존재일 것이라면서.

서로가 그저 주고 받아야만하는 사이이며, 무언가 마음 속에 들키지 말아야할 일들이 숨어있을 것이라고.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는 알지못하지만 

지금 변한 내 자신을 보면서 놀라곤한다.


결국은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노력해야한다는 것.

웃고 있더라도 눈물 날 수 있는 상황이 다가올 수 있음을 이해하고 그렇게 흘러가지 않도록,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더라도 맛없는 음식을 먹을 수도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어야한다는 것을,

하루가 즐거웠다고 할지라도 즐겁지 않은 일주일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아무튼 오늘이 나에게는 기적인 것만 같다.

적어도, 어쩌면, 정말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거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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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봄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