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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도서리뷰

세계의 수도 베이징

 


세계의 수도 베이징

저자
조관희 지음
출판사
창비 | 2008-07-10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인문학과 함께 떠나는 베이징 기행, 우리 시대의 연행록! 대학...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책을 펼친 뒤, 프롤로그에 있는 첫 문장을 읽고 실소를 멈출 수 없었다. 하하하.

한 영화의 결말을(진시황이 전국을 통일했을 때 내용) 다른 시대와 장소를 설명하는 책에서 아무렇지 않은 듯 적어버리다니.

그 아쉬움을 뒤로하기 위해, 한 번 한숨을 크게 쉰 뒤 읽어야했던 책이다.

 

작가의 프로필을 보아도 중국 여행을 좋아하고, 중국 소설을 전공한 교수님이라 책을 읽어내려가다보면

아무리 베이징 생활을 오래하였다고 하더라도 느낄 수 없고, 알 수 없는 것들을 많이 알려주셨다.

수도 베이징의 주 관광지가 아닌 곳도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은 과감하게 넣은 것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된다.

주요 관광지 설명만 있었다면 사진과 간단한 묘사를 더한 일반 여행지 추천 책자와 다를 것이 없을 수 있으니깐 말이다.

 

작가는 베이징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어서 이 도시를 묘사하고있다.

굳이 사계로 나누어야 할 필요성까지 느끼지는 않았지만, 각 계절을 묘사한 적절한 인용은 베이징에 3년을 살고 있는 나에게도 큰 공감을 하게 만들었다.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중국 고유명사를 한국어로 표기하는데에 따른 혼동이 너무 크다.

하지만 그러한 문제점은 비단 이 책만의 문제는 아닌 것을 알기에.

그리고 '세계의 수도 베이징'이라는 책 이름에 대해, 이 곳은 '세계의 수도'라 불려야할 명분을 잘 설명하지 못했다는 점.

베이징을 사랑하는 작가의 사심이 들어가서 제목이 저렇게 탄생한 것인지...